광주시는 총사업비 226억원을 투입해 평동산업단지 3차 부지에 수소 추출설비와 출하설비 등 '광주·전남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 오는 2022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수소생산기지 구축은 정부의 수소 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수소경제 이행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을 담당하고 설치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40%, 한국가스공사가 60%를 부담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며 반경 70㎞ 구간의 수소 공급이 가능한 호남권 거점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광주는 수소 생산시설이 없어 충남 서산군과 전남 여수시, 울산시 등 100~300㎞ 떨어진 타지역에서 매주 7~8회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수소를 공급받았다. 운송비용 등으로 인해 수소 공급가격을 낮추기 어려웠다.
시는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수소공급 가격이 ㎏당 8200원에서 6000원으로 26.8% 저렴해져 수소 모빌리티 보급 등 정부의 수소정책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생산기지 구축은 한국은행 광주지역산업연관 분석 결과 생산 유발 210억원, 부가가치 유발 50억원, 고용 유발 31명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2257대, 수소버스 66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4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동교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광주·전남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이 광주시의 수소도시 도약과 수소차 전문부품업체 유치, 수소 특화산업단지 활성화, 완성차 및 부품기업 연계 수소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