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하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인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한전은 리튬이온전지 안전성 및 고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3년간 연구했다.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리튬 대신 망간(Mn)을 이용한 20Ah급 차세대 이차전지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 양극 물질을 지구에서 12번째로 풍부한 원소인 망간으로 대체해 비용을 낮췄다. 전해질은 불이 붙지 않는 수용액을 사용해 안전을 강화했다.
20Ah는 20A 전류를 1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기 위한 이차전지 최소 용량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망간을 이용한 이차전지는 용량이 1Ah 이내로 대용량으로 만들기 어려웠다.
한전은 차세대 이차전지가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면서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향후 고가 리튬이온전지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에 안전하고 저렴한 이차전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에서 ESS용으로 운용 중인 리튬이온전지를 차세대 이차전지로 교체 시 총 25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태양광·풍력 등 날씨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대용량 ESS 구축이 필수”라면서 “한전 차세대 이차전지는 ESS 구축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국내 ESS 활성화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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