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은 테크 및 플랫폼 관련 주식 종목들이 정부가 '한국판 뉴딜' 밑그림을 제시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은 기존 인프라투자와는 달리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정책적 수혜는 5G 및 통신장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원격근무 등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위기가 모든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인 코로나 뉴노멀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 뉴노멀에서는 개인주의 성향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이 가속화되고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필품 등 전자상거래, 운송, 재택근무, 원격의료, 게임 및 미디어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솔루션, 인프라, 보안), 온라인화(결제, 제품 및 서비스), 재택근무, 원격진료, 건강관리 및 헬스케어, 재정정책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하반기 기대주로 꼽힌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지주가 65%의 지분을 보유한 그룹 내 유일한 SI 업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학습 확산으로 2분기 전국 초중 3000여개 학교에 스마트 단말 공급 약 2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리테일의 무인화 추진은 코로나로 인해 키오스크, 셀프체크아웃, 무인카트, 무인로봇, RPA 도입이 빨라지며 관련 매출 인식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언택트 플랫폼 강화 및 플랫폼 통합을 위한 시스템 개발구축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정보통신의 매수의견,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데이터센터 운영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아이엔엑스(KINX)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아이엔엑스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 비즈니스모델을 지니고 있어 올해 1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최고치를 보였으며 수익 증가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올해 1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보였는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5.7% 늘어났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