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규제자유특구 펀드를 처음으로 신설한 가운데 기존 100억에서 추가로 더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규제자유특구 지정 구역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규제자유특구 펀드 운용사로 에프엠씨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당초 펀드 규모와 조성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1차적으로 에프엠씨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1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이 가운데 60억원은 정부 모태펀드에서 출자했다.
2차 펀드 조성도 1차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이번 2차 펀드 조성에서는 모태펀드 외에 지자체 자금, 각 지역 창조경제센터와 관련 있는 대기업의 자금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규제자유특구 지정 구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지만 타 부처에서 하는 규제샌드박스에 적용받는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펀드”라며 “늦어도 하반기 부터는 이들 기업들의 자금 수혈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운용사가 조기에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도 규제자유특구 펀드가 100%로 채워지지 않더라도 70%만 조성되면 기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중기부는 오는 6월 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일정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구사업대상은 수소, 탄소소재, 바이오, 에너지 등 신산업분야다. 현재 11개 지자체에서 15개 사업이 3차 특구 지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