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오는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기술 도입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 제조기술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다.

콜드체인(저온유통) 안심 스티커는 냉장·냉동 식료품 변질 여부를 알려주는 스티커다.
화학연은 바이오화학연구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안심 스티커 제조기술을 지난 4월 공개한 후,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설명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외 유통 및 제조기업 15개사가 기술설명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기술설명회는 크게 연구진의 기술소개와 질의응답, 기업별 기술상담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황성연 화학연 바이오화학연구센터 센터장과 오동엽·박제영 박사가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기업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제조기업과 유통기업으로 나눠 기업별 기술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설명회에 참여하고 싶은 기업은 오는 13일까지 화학연 기술사업화실에 신청하면 된다.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10도 이상 상온에 노출되면 투명해지는 나노섬유 필름이 핵심으로, 나노섬유 필름과 일반 필름 두 겹으로 이뤄져 있다. 저온 상태에서 안정된 형태로 빛을 산란시켜 불투명하다. 하지만 상온에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면 나노섬유 구조가 붕괴되면서 빛이 투과해 투명해진다.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해 스티커 앞면의 나노섬유 필름이 상온에 노출되어 투명해지면 뒷면의 일반 필름 이미지가 나타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식료품의 변질 여부를 알 수 있다.
식료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의약품 저온유통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커 자체가 얇고 유연한 데다 예상 제작 비용이 개당 10원 대로 저렴하다.
이 연구성과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3월호에 '식품의 콜드체인 배송 시 온도·시간 이력을 지시하는 나노섬유 스티커'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화학연구원 주요사업으로 수행됐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