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내 지침서 '코로나19 전과 후'를 전 그룹사 대표와 기획 담당 임원에게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도서 발행을 기획했다.
롯데인재개발원과 롯데지주는 지난 3월부터 정책·사회·경영·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가지는 한편, 국내외 관련 도서 및 논문 등 문헌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도서로 발행해, 지난달 말 전 계열사에 배포를 완료했다.
해당 도서는 과거 정치, 사회, 문화를 리셋하는 계기가 됐던 팬데믹, 20세기 경제위기 등을 오늘날의 코로나19 사태와 비교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변화의 모습을 다양하게 짚어냈다.
롯데는 이 도서가 그룹 내 임원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그 영향력과 대책을 모색하는데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3월 소집한 비상경영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바 있다. 회의에서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멈춰 선 오늘날의 세계 경제도 문제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불어 닥칠 전방위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려워하지만 말고 국내 정치·경제·문화의 구조 자체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라고 조언했다”면서 “이번 위기가 오히려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구조적 변화를 이루고, 기업도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도서 내용을 바탕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교육자료를 추가로 제작해 사내 전파할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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