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서 고기 사먹었다

GS25 매장에 지역 화폐 사용 안내 홍보물이 부착돼있다.
GS25 매장에 지역 화폐 사용 안내 홍보물이 부착돼있다.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고기를 사먹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편의점 GS25는 4월 한 달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 신장률 상위 10개 카테고리 중 4개가 축산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4개의 축산 상품 카테고리의 작년 동기대비 신장률은 △수입육이 710.7%로 가장 높았고 △국산돈육 394.9% △축산가공 347.7% △국산우육 23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전체 상품 매출이 94.8%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축산 카테고리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표 인기 상품은 한끼삼겹살, 한끼스테이크, 한끼오리통살스테이크 등 주로 중량 200g 내외의 1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축산 상품이다 김경한 GS리테일 축산 담당 MD는 “편의점에서 1인 가족 중심의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GS25의 한끼 시리즈의 정육 상품 구매가 4월 들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이어폰 등 생활가전(556.8%)과 양곡(265.0%), 와인(214.2%)의 매출도 작년 동기대비 크게 늘었다. 김치(61.2%) 샐러드(48.9%) 엽채(40.0%) 신장률은 전체 평균(94.8%) 대비 다소 낮았다.

고객이 GS25에서 한끼스테이크 상품을 고르고 있다.
고객이 GS25에서 한끼스테이크 상품을 고르고 있다.

회사 측은 재난지원금과 연동된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평소 빈번하게 구매하는 상품보다 비교적 고단가의 상품들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GS25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5월 1일부터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코나카드, 동백전카드, 대구힘내요카드 등 재난 지원금 관련 지역 화폐 결제 수단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총 22종 상품에 대해 1+1 증정,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체 편의점 중 제로페이 금액 절반가량이 GS25에서 사용되고 있고 재난 지원금 관련 지역 화폐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구매 단가는 타 결제수단 대비 2배가량 높은 편”이라며 “GS25는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지역 경제 소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