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긴급 지사화' 눈길…"입찰 대리부터 진단키드 수출까지"

KOTRA가 지난 3월 도입한 '긴급 지사화 서비스'가 수출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청 기업의 구체적 수요에 따라 해외무역관 전담 직원이 맞춤형 해외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KOTRA는 현재 우리 중소·중견기업 249개사가 57개국 82개 해외무역관에서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누적 수출 성약액은 총 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KOTRA는 긴급 서비스 취지를 살려 한층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사업 신청부터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1개월에서 1주일로 줄였다. 시장성, 수출역량 등 내·외부 평가항목 합산 결과로 지원 대상을 결정하던 방식은 대행 희망 서비스의 현지 수행 가능 여부만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코로나19 진단장비 및 키트 납품을 지원중이다.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코로나19 진단장비 및 키트 납품을 지원중이다.

한 차량용 기계장비 업체는 현지 이동 제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중국 입찰을 위해 광저우 무역관에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타진, 60만달러 규모 납품 계약을 따냈다. 사우디 지역 무역관은 현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납품하는 업체를 대신해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는 한편 주요 시제품 전달, 제안서 작성·제출을 지원 중이다. 도하 무역관은 공관과 함께 카타르 정부를 설득해 '예외적 입국허가와 2주 격리 면제조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해외무역관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라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신규 사업 '온라인 지사화 서비스'를 무료화하는 등 우리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