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부산에 5G 기반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콘텐츠 협력 인프라를 구축, 11월 가동한다. 우리나라 5G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아세안 5G 인프라 구축 수요와 융합 콘텐츠 시장 잠재력을 결합한 글로벌 상생 협력 모델이다.
과기정통부와 부산시는 최근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 핵심 시설 구축과 주요 운영 프로그램 설계에 착수, 오는 11월 개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이 공동으로 5G 기반 실감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협력 인프라다. 우리나라 5G 기술을 활용해 동남아에 실감콘텐츠 신시장을 만들고, 이를 선도해 나가고자 지난해 11월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기획됐다.
과기정통부와 부산시는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 구축·운영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와 시비 252억원을 투입한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내 891㎡(약 270평)에 '360도 볼륨 메트릭 스튜디오' 'ICT융합 교류 플랫폼' 'K-XR 전문 원형 교육장' 등 주요 시설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5G 기반 XR콘텐츠 공동제작' '협력 네트워크 구축 포럼 및 세미나' '5G+실감콘텐츠 융합기술 교육' 등 한-아세안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실감콘텐츠 유관기업의 기술 및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아세안 현지에서 활동할 실감콘텐츠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으로 5G 기반 글로벌 실감 콘텐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정부 신남방 정책을 선도할 한·아세안 협력 비즈니스 롤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실감콘텐츠 원천기술 개발과 부산·아세안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기업 30개 육성과 전문 콘텐츠 40개 개발을 달성, 디지털 실감콘텐츠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추승종 부산시 스마트시티추진과장은 “빌리지 구축 자문단과 전담 TF를 구성하고, 아세안 국가별 시장 성숙도를 고려해 단계별 추진전략을 담은 마스터 플랜 수립에도 착수했다”면서 “우리나라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는 물론 부산 신성장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