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키우고 떡 쪄먹고'...위메프, '슬로 라이프' 판매 증가

위메프 슬로 라이프 아이템
위메프 슬로 라이프 아이템

최근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슬로 라이프(Slow Life)'가 주목받고 있다. 식재료를 키우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를 직접 하기도 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슬로 라이프 대표 예다.

위메프는 3~4월 2개월간 슬로 라이프 아이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직접 식재료를 키우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상추 모종(3398%), 고추 모종(456%) 등 모종 인기가 특히 높았다. 모종을 심는 '텃밭 화분' 매출은 3066% 급증했다.

콩나물을 키울 수 있는 '콩나물 시루'는 매출이 1284% 늘었다. 일주일 가까이 여러 번 물을 주며 기르는 번거로운 과정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새싹채소를 기르는 '새싹 재배기' 판매는 484% 증가했다.

천천히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만드는 '슬로 푸드(Slow Food)' 재료도 많이 찾았다. 사골곰탕 재료인 '사골뼈' 매출은 2074%까지 크게 늘었다. 더불어 '곰솥' 판매는 92% 증가했다.

떡 재료인 '멥쌀가루(1387%)'와 떡을 찌는 '떡시루(181%)'도 많이 판매됐다. 청국장을 띄울 수 있는 청국장 제조기, 백태(메주콩) 매출은 각각 173%, 118% 늘었다.

같은 기간 뜨개질 실(125%), 뜨개질 바늘(90.8%), 재봉틀(79%)을 찾는 고객도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여유를 가지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인기”라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익힌 소비자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