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에 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 같은 위기 재발에 대비, 비상시 회원국들이 준수할 무역·투자 등에 관한 행동지침(글로벌 무역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국제보건기구(WHO), 세계관세기구(WCO), 식량농업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 협력 필요성도 제기했다.
지난 1일 한국이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글로벌 공급망 단절 및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합의한 것도 언급했다. 선언문 내용을 WTO 차원에서 공론화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WTO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긴급하고 중요한 통상 현안을 신속·과감하게 논의하고 해결하는 위기대응형 다자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WTO와 지속 협력하겠다”면서 “WTO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의 굳건한 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