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SW중심대학을 만나다]<1>KAIST, 올해 비전 '글로컬라이제이션'...AI교육 플랫폼 준비

KAIST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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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처음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이 선정된 후 5년이 지났습니다. SW중심대학도 40개로 늘었습니다. SW중심대학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수 SW중심대학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통해 현재와 미래, 과거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KAIST SW중심대학 사업을 총괄하는 배두환 SW교육센터장(전산학부 교수)을 만나봤습니다.

2016년 4월 SW중심대학 2차년도 사업에 선정돼 올해 5년째를 맞는 KAIST.

KAIST는 올해 새로운 SW중심대학 비전을 제시합니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입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현지화(Localization)' 합성어입니다.

배 센터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은 SW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인재가 국제 리더가 되도록 소양과 지식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면서 “KAIST SW중심대학 사업 방향”이라고 말합니다.

KAIST는 비전 실현을 위해 올해 국제 우수 기업과 산학 협력을 확대합니다. 인공지능(AI)뿐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과정으로 포괄적 SW 인재도 양성할 계획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도 주요 과제입니다. 배 센터장은 “온라인 교육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공감대도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SW교육센터는 지난해 3만6000명이 온라인 교육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성공사례 기반으로 교내·외 온라인 SW교육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AI와 SW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신규 개발합니다.

KAIST는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장기적 발전을 이루려 합니다. 배 센터장은 “지금은 플랫폼 시대입니다. 유수 정보기술(IT)기업이 앞다퉈 AI플랫폼 생태계 마련에 나섭니다. 그만큼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KAIST는 지난해 영재교육원 AI 교육용 플랫폼 활용으로 가치를 확인했습니다. SW교육센터는 AI 교육에 특화된 플랫폼 연구 토대를 마련합니다.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AI 교육 플랫폼 연구와 활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배 센터장은 “창업을 촉진하고 국내외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생태계 구축에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KAIST는 SW중심대학 선정 후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SW(융합)전공 학생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2016년 327명이던 전산학부 재학생이 2019년 566명으로 늘었습니다. 2020년 전산학부 지원한 학생은 전년도보다 19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SW융합전공 학생도 같은 기간 50명에서 38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연간 학부 입학생이 750명인 점을 감안하면 큰 파급 효과입니다.

질적 성장도 이뤘습니다. 10명 이상 교수를 충원, SW 교육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학생들 프로그램 역량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 도입, 실습 조교 지원 통한 교육 수준 향상, SW교육용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도 질적 성장을 가져다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산학과를 전산학부로 확대 발전시켰습니다. 배 센터장은 “SW 인력 양성이 더이상 하나의 학과 중심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큰 미션”이라면서 “SW전공과 SW융합전공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부로 개편했다”고 말했습니다.

SW전공 분야를 여러 분야로 나눠 특화된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AI 트랙을 전산학부에 만들어 산업체 AI 인재 수요에도 대처하고 있습니다. 향후 AI+X, CS+X 같은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합니다. 기업체 멘토가 직접 교육과 팀단위 프로그램 개발을 지도하는 과정은 성공적 캡스톤 프로젝트 교과목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KAIST는 SW중심대학으로서 가치 확산 사업도 적극적입니다. IT아카데미를 개설해 학생과 일반인 대상으로 AI와 SW 교육을 진행합니다. 서초구청과 같이 '4차 산업, 서초청연 취업스쿨' 과정에서 300명을 선발해 1·2·3 단계 교육을 했습니다. 최종 30명을 선발해 실무 프로젝트, 커리어 코칭, 기업체 인턴십 연계를 운영합니다. 대전·충청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도 공동 개최합니다. 배 센터장은 “올해도 SW사고력올림피아드 공동개최와 함께 다양한 AI와 SW 교육 통한 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제시합니다.

“SW 인재는 먼 미래를 예측하는 역량과 현실 적응력, SW개발 윤리의식을 필요로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력 양성사업에 KAIST SW교육센터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배 센터장의 포부입니다.

배두환 KAIST SW교육센터장(전산학부 교수)
배두환 KAIST SW교육센터장(전산학부 교수)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