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운드 힘주는 삼성, 매장에 비교 체험존 만든다

삼성전자가 가전 유통 매장에 TV 사운드 비교 체험 공간을 만든다. 삼성 TV를 사운드바에 연결하면 3D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올해 신제품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체험 마케팅이다. 사운드바는 물론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020년형 Q 사운드바
삼성전자 2020년형 Q 사운드바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삼성디지털프라자,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에 삼성 TV 사운드 체험 키트를 설치한다. TV가 단독으로 구현하는 음질과 사운드바를 연결한 TV 음질 간의 차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별도 전시를 말한다. 소비자는 버튼 하나로 둘 차이를 비교, 체험할수 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전국 매장 대부분에 체험존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전국 매장 절반에 이같은 체험존을 만들 예정이다.

삼성이 TV 음질 체험 마케팅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올해 TV 사운드 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읽힌다. 사운드바 판매는 물론 해당 제품과 연동되는 최신 TV 판매를 촉진하려는 공격적인 마케팅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2020년형 사운드바 'Q 시리즈' 대표 모델 'HW-Q800T'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리에 방향성을 더해주는 삼성의 특허 기술 '어쿠스틱 빔(Acoustic Beam)'을 적용했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DTS:X(Digital Theater Systems:X)'를 지원해 3.1.2채널의 완벽한 3D 입체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제품과 2020년형 삼성 QLED TV와 연동하면 두 제품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풍부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같은 'Q-심포니' 기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TV시장은 화질에 이어 대형 크기, 음질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다. 더 큰 화면에서 영화관에 온듯한 높은 수준의 사운드로 콘텐츠를 감상하려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전 유통 업계 관계자는 “대화면 TV 판매는 물론 초고음질을 구현하는 TV에 대한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20년형 사운드바 신제품 HW-Q800T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20년형 사운드바 신제품 HW-Q800T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프리미엄 TV 마케팅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만의 독자적인 프리미엄 TV 사운드를 강조하는 차별화 마케팅을 강화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사운드바 판매에 대한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2019년 21.8%, 수량 기준으로는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