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관리제 시행으로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최대 약 2만 2000톤가량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16년과 비교해 약 19.5%로 줄어든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추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효과 분석결과를 12일 공개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예상 시기에 실제 고농도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을 시행하는 조치다. 지난해 11월 1일에 열린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계절관리제 첫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석탄화력발전 가동중단 및 상한제약 시행 등 28개 이행과제를 선정해 추진했다.
이 기간 물질별 감축량은 초미세먼지(PM2.5) 직접배출 약 5600톤, 황산화물(SOx) 3만 4000톤, 질소산화물(NOx) 5만 8000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1만 9000톤이다. .
금환승 대기환경정책관은 “이 기간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최대 약 2만 2000톤가량으로 2016년 대비 약 19.5%로 줄어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제안한 감축목표 20%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최대 세종(최대) 7.5㎍/㎥, 서울 6.8㎍/㎥, 충남 6.2㎍/㎥, 제주(최소) 2.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간적인 고농도 강도 지표인 시간 최고농도도 최대 개선 폭이 경기 33.1㎍/㎥, 전남 23.1㎍/㎥, 경북 20.0㎍/㎥, 제주 5.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탄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시설이 밀집된 충남·전남·경북지역 등에서 계절관리제 감축 효과가 집중됐다.
따뜻했던 지난 겨울과 코로나19도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에 영향이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 국내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약 2.4℃나 높아 도시가스 사용량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19년 12월은 약 7%, 2020년 1월은 약 10% 감소했다.
이 기간 기상여건과 중국영향도 초미세먼지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유리한 기상 영향으로 계절관리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약 3.0㎍/㎥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계절관리제 전반기에는 0.2㎍/㎥, 후반기에는 유리한 기상 영향이 집중돼 5.8㎍/㎥의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 계절관리기간에 발생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은 교통량 감소 등 경제활동이 위축됐고 이에 따라 예년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를 추정했다.
금 국장은 “중국의 배출량 감소치를 정확하게 수치적으로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계절관리제 이행과제별로 정책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따져보고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개선된 차기 계절관리제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