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가스 누출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인도공장에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사고수습지원단을 파견했다.
13일 LG화학은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 노국래 본부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조사와 사고 재발방지 지원을 목적으로 생산·환경안전 등 기술전문가로 꾸려졌다. 이들은 공장 안정성을 검증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한다. 노국래 지원단장은 피해 주민을 만나 지원 대책을 설명한다. 또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신학철 부회장은 국내에서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한다.
이번 파견은 지난 8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LG화학 인도공장에서는 가스 누출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지 공장 경영 정상화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주정부는 LG화학 측에 사고원인 물질인 스티렌의 본국 환송을 지시했다. 인도 공장은 스티렌을 원료로 폴리스티렌 제품을 생산한다. LG폴리머스인디아 측은 인도 정부 지시에 따라 공장 등에 보관하고 있던 모든 스티렌을 한국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이 제한돼 있었으나 한국과 인도 정부 기관과 대사관 협조로 신속한 현지 입국이 가능했다”면서 “사고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