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이자 바이오 강소기업 아미코젠이 부산에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한다.
아미코젠(대표 신용철)은 부산시와 13일 부산시청에서 아미코젠 글로벌 연구본부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오는 2025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부산시 북구 금곡도시첨단산업단지 3만3000㎡ 부지에 아미코젠 글로벌 연구본부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아미코젠은 자회사 스킨메드를 비롯해 흩어져 있는 연구 인력과 시설을 글로벌 연구본부로 결집, R&D 고도화와 상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관련 스킨메드는 최근 한국세라믹기술원으로부터 기술료 7억원에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이전을 받았다.
DDS는 주름 개선제, 미백제, 항산화제, 항암제,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탈모방지제, 건선치료제 등 각종 생리활성물질을 인체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활용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15종 키토산 라이브러리와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연구해 키토산과 고분자 간 최적 배합비율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약물을 90% 이상 효율적으로 포집해 전달하고, 피부투과 시험에서 기존 리포좀 제형 대비 4배 이상 높은 투과효율을 나타냈다.
스킨메드는 올해 하반기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에는 건선치료제, 발모제 전달시스템 임상에 들어가 2025년께 개량 신약을 출시할 방침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우수 연구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R&D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연구본부를 아미코젠 글로벌 R&BD 거점으로 만들겠다”면서 “대학과 공동 R&D 과제 발굴, 지역 우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비즈니스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미코젠은 2000년 경남 진주에서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시작해 특수효소기술과 유전자 진화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용 특수효소를 개발 사업화해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위 효소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1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수효소, 헬스케어, 단백질 정제용 레진 등 국내외 특허 43개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메드는 아미코젠이 2008년 피부 전문가와 협력해 만든 자회사로 피부과학과 의학을 결합해 피부트러블 개선 화장품, 난치성 피부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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