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업계가 정부 부처에 공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확산과 'K-에듀테크' 수출 촉진 등 원격교육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구성한 '에듀테크 산업진흥 태스크포스(TF)'가 '코로나19 대응 및 미래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에듀테크 산업진흥정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보고서에 담긴 정책 제언을 교육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도입해 미래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구체 방안을 정리했다. 임재환 에듀테크 산업진흥 TF 위원장(유비온 대표)은 “국내 상황을 글로벌 수준에서 냉정하게 진단하고 정부와 산업계가 지금부터 빠르게 해야 할 일을 보고서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14일 우선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 주요 방안은 △초중고 학교 자율의 에듀테크 구매 의사결정 및 예산 보유 △정부기관의 에듀테크 직접 서비스 점진적 중단 △초중고 학교의 에듀테크 인프라 환경 확충 등이다. △국·검·인정 교과서 및 공공 교육콘텐츠의 에듀테크 학습플랫폼 탑재 △가정환경에 따른 온라인교육 격차 해소 정책 △교육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활성화 교사 재훈련 및 신규교사 양성 프로그램 혁신 △교사 지원 온라인 수업 튜터 및 학교 지원 기술자 배치 △에듀테크 전용 연구개발 및 스타트업 육성 정책 △K-에듀테크 해외 진출 정책 등도 포함됐다.
임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세상이 바뀌었음을 학교 현장만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이미 시작된 학교의 변화는 '미래교육체제 전환'이라는 숙원 과제를 해결하는 기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잠재적 산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세계 수준의 에듀테크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어 미래교육체제 전환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