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금년 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며 한국 방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밤 9시부터 9시34분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지난 2월 20일에 이은 두 번째 통화다.
양 정상은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했다.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울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면서 “양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방역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통화 이후 한중 양국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돼 왔다”면서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한중 당국이 두 나라 기업인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을 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 모범사례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은 신속통로제 신설에 합의하면서 기업인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뒤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우리 기업인 200여명도 이 제조를 통해 13일부터 현지에 출근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통로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전세계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도 논의됐다.
시 주석은 “금년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있어 시 주석님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도록 협의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