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도축부터 매장 진열까지 기간을 사흘로 단축한 초(超)신선 돼지고기 '3일 돼지'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고 품질과 최상의 신선도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직접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한우 경매장 매매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 유통 단계를 축소해 고품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선보였다.
작년 1월부터 축산팀 MD가 직접 원물을 구매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음성과 부천공판장에서 총 2243마리분을 매입, 2020년에도 4월까지 1200마리를 매입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 및 신선품질혁신센터를 통한 제품 생산 시의 수율 개선으로 지난해 1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가 성공적인 프로세스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 돼지고기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해 도축부터 진열까지의 기간을 최단으로 줄여 신선도를 극대화해 선보이고 있는 초신선 돼지고기를, 대형 유통업체에서 최초로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돼지고기의 육즙이 덜 빠지도록 도축부터 고객이 먹기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에 주목했다. 우선 직접 구매 대상은 1등급 이상 암돼지로 한해, 최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도축 후 3일 이내 매장에 진열·판매가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돼지고기를 납품 받을 시에는 도축 이후 매장에 진열되기 까지 약 7일정도 소요된다. 이에 비해 돼지고기 직경매 시에는 도축 이후 3일 이내 매장 진열이 가능한 만큼 소요시간이 4일 이상 줄어들어 소비자들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구매 할 수 있다. 이에 상품명은 도축부터 식탁까지 3일 소요된다는 의미를 담아 '3일 돼지' 라고 정했다.
'3일 돼지'는 구매 이후 1차 가공을 진행하고, 다음날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입고해 도축 후 3일째 매장에 진열된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3일 돼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최초 제품은 일 한정 물량으로 서울의 일부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순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연내에는 롯데마트 전점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작년 기준으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한 돼지고기는 총 34만 마리 정도다. 올해는 그 중 1.5%에 해당되는 5000마리의 돼지를 직접 구매할 계획이다.
박종호 롯데마트 신선부문장은 “돼지고기 직접 경매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맛 좋은 육류' 개발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