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제어시스템 전문기업 포엔스가 중국에 합작법인(조인트 벤처)을 설립, 중국 스마트조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포엔스(대표 김철윤)는 최근 중국 청두스마트중리안(대표 쉬에웬빈)과 자본금 1000만위안(약 16억8000만원)의 조인트 벤처 '포엔스중리안IoT(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엔스는 보유기술을 현물로 400만위안, 청두스마트중리안은 현금과 현물을 합해 600만위안을 출자한다. 중국 현지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기업 간 현금 공동출자 형태의 조인트 벤처는 여럿 있었지만 이번처럼 중국 기업이 현금을, 한국 기업은 기술을 현물로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는 극히 드물다.
양사는 내달 중 법인 개설과 사업자등록을 완료하고 출범식을 거쳐 7월부터 조인트 벤처 운영에 들어간다.
포엔스중리안IoT는 쓰촨성 청두에 거점을 두고 중국 내 스마트조명, 조명제어시스템, 센서 기반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공급사업을 전개한다.
먼저 6억위안(약 1000억원) 규모 양저우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양저우 전역에 스마트가로등과 에너지 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15년 단위 중장기 사업이다.
포엔스는 지난해 12월 양저우프로젝트 SPC(특수목적법인)와 스마트가로등 1만개 설치(1600만위안, 약 2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포엔스는 이 계약을 포엔스중리안IoT에 넘겨 수행할 계획이다.
쓰촨성 슈우닝시가 추진하는 4000만위안(68억원) 규모 '독거세대 돌봄 시스템' 구축 2단계 사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청두스마트중리안이 60만 세대(3000만위안, 51억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김철윤 대표는 “약 4년 동안 독자적으로 중국 스마트조명 시장 진출을 타진했는데 소규모 시범사업 수행에 그치거나 중장기 사업계약으로 이어가기 어려웠다”면서 “조인트 벤처 설립은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고, 중국 스마트조명을 비롯한 통합제어 시장 전반에 포엔스 기술력을 입증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