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시장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코로나 펜대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위축된 오프라인 서비스 산업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펴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서비스 모델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서비스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힌 코로나19가 또 다른 서비스업 혁신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내 서비스업은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및 소비가 급격히 둔화했다. 해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업, 숙박업, 항공, 면세점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음식점업, 공연예술업, 교육서비스업 등도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종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교차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3.3% 감소했으나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9% 늘었다.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 비중은 1월 22.9%에서 3월 28.2%로 5.3%P 증가했다.
외식업에서는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해당 업종 매출의 급격한 감소를 완충시켰다 영화관, 공연장, 경기장에서 여가 및 레저 생활을 즐기던 이들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됐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비대면 비즈니스모델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와 규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