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먼지 줄이니 수은도 감소 효과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석탄화력발전시설에서 석탄 1톤을 연소할 때 나오는 수은 배출량이 올해는 2007년 대비 약 84%(-14.76mg/ton)가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유엔환경계획(UNEP)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은 총 배출량은 2005년 32.2톤 대비 2015년엔 9.2톤으로 71%(23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석탄화력발전시설에 수은만을 처리하기 위한 대기오염방지시설이 있지 않지만,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의 적정한 운영이 수은을 동시에 저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석탄화력발전시설에 대해 5차례에 걸쳐 먼지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의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했다.

그 결과 국내 석탄화력발전시설의 2008년 대비 2018년 먼지 연간 평균농도는 약 36%(7.7→5.0mg/m3) 감소했다. 연간 배출량은 약 39%(360 →219ton/year)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질소산화물의 연간 평균농도도 약 64%, 배출량은 약 61% 줄었다. 황산화물의 경우 평균농도는 약 61% 감소했고 배출량은 약 40% 감소했다.

석탄발전 먼지 줄이니 수은도 감소 효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 강화는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계기가 됐고 이는 수은 배출량의 획기적인 감축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한 방지시설에는 중화가 가능한 산화수은으로 쉽게 전환되어 입자상물질 제거 설비와 습식방지설비에서 함께 제거될 수 있다.

김영우 후대기연구부장은 “지속적인 산업계 설비 투자와 노력이 미세먼지와 수은 동시 저감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