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엽협회가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4대 과제를 제시했다.
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일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진출 및 이노베이션과 시사점'을 발표하고 △혁신 강화 △개도국 협력 △밀레니얼 세대 공략 △비(非) 의료업계와 융합을 각각 핵심 과제로 꼽았다.
보고서는 글로벌 보건의료 서비스 환경이 '공급자·치료' 중심에서 '수요자·예방관리'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헬스케어 산업 해외진출 전략을 수정하고 관련 기업들도 디지털, 모빌리티 등 타 업종과 연계해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진출 방식부터 병원건설·운영·의료서비스·의료기기 등을 패키지로 묶었던 방식에서 의료시설·인력·파트너 등까지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목표 시장은 기존 의료·간병 등 메디컬 분야에서 피트니스, 건강식품, 생활습관 교육 등 질병예방과 관리까지 포함하는 헬스케어로 넓혔다. 개발도상국 의료 인프라 진출 목표는 해외 진출국 경제 성장 공헌에서 중소기업 수출 확대로 수정했다.
일본 기업들은 헬스케어 편의성, 정확성,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의료장비를 갖춘 차량에 간호사가 탑승해 환자를 방문하고 의사 원격진료 후 간호사가 장비를 이용해 검사 및 처방하는 헬스케어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환자 약 복용 모니터링, 치료용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 화상 진단 정확성 강화도 가능해졌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의료 서비스 환경이 공적 건강보험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의료 안전성 관련 보수적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사례를 기반으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4대 과제, 15개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이혜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 선정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중요성을 인식했다”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맞는 발전 전략으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