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시…성수기 공략 박차

롯데칠성,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시…성수기 공략 박차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맥주 사업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창사 70주년을 맞아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100% 맥아만을 사용한 올몰트(All Malt) 맥주로 기존 '클라우드'의 정통성은 유지하면서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기존 클라우드(5도)보다 0.5도 낮춰 차별화를 뒀다. 오비맥주의 '카스'와 동일하고 하이트진로의 '테라'(4.6도)보다 0.1도 낮은 알코올 도수다. 출고가 역시 500ml 병 기준 1047원으로 클라우드(1308원)는 물론 1147원으로 동일한 카스와 테라보다 낮게 책정됐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기존의 스터비캔(355ml) 대신 330ml 용량의 슬릭(Sleek)캔이 도입됐다. 가정 주류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그립감과 휴대성을 앞세워 홈술·혼술족을 겨냥하기 위한 의도다.

도수와 출고가는 낮췄지만 기존 클라우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로고와 심볼은 유지했다. 다만 시원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블루컬러를 사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은 듯한 신선한 맛이 특징인 만큼 제품명도 '생'과 '드래프트'를 활용해 제품 특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며 “홈술·혼술이 트렌드인 이 때 생맥주의 신선함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어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시를 계기로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은 물론 맥주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주류 음용 트렌드 변화에 따라 맥주 소비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상황을 손 놓고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사업 부진을 털기 위해 신제품 출시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여름 맥주 성수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주류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