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일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출시한다.
11번가·현대캐피탈과 협력한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반품 이력과 고객 리뷰 등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이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이통사 최초로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이후 출시한 첫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다.
SK텔레콤,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이동통신·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 중소 셀러에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했다. 11번가 중소 셀러 최대 4만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는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도 시중에서 제공하는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 응대 정보 등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기존 금융 정보 기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모델 '셀러 스코어'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일반적 모델의 예측 정확도가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데 셀러 스코어 예측 정확도는 0.85를 기록했다”며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등급과는 다른 변별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신용 평가의 보완 및 대안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금융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