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아이타스 "'한국형 맨코' TSS 하반기 도입"

신한아이타스가 유럽 종합 백오피스 서비스 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바꿔 하반기 도입한다. 자산운용사에 최적화한 '토털 쉐어드 서비스(TSS)'를 구축해 비핵심 업무 일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아이타스는 유럽 맨코(ManCo)를 국내 실정에 맞게 바꾸는 형식으로 TSS를 도입, 올 하반기부터 종합 솔루션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맨코는 유럽 펀드종합관리회사(Management Company)의 약자다. 사무관리뿐 아니라 펀드 운용, 등록, 판매까지 총괄하는 종합 백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룩셈부르크는 맨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가 됐다.

현재 국내에는 맨코 같은 서비스가 없다. 이 때문에 쉐어드 서비스 도입을 시도했으나 현재 수준은 실질적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신한아이타스는 평가했다.

신한아이타스는 쉐어드 서비스를 혁신해 운용사에 최적화한 고객 맞춤형 TSS를 선보일 방침이다. 핵심 업무를 제외한 비핵심 업무 일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가장 중요한 운용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인력, 비용, 인프라 구축 기간 문제로 고전하던 운용사 고민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과감하게 연구개발에 투자해 자동화·표준화를 이끌어냈던 경험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인프라 플랫폼을 새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아이타스는 올 하반기부터 유럽형 맨코를 국내 실정에 맞게 바꾼 시스템 인프라를 설계해 맨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맨코 플랫폼을 신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네오(NEO)'와 연계해 시스템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벤치마크 대상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시스템인 '알라딘'이다. 그동안 알라딘 시스템은 비싸면서도 국내 실정과 달라서 일부 운용사가 알라딘 시스템 사용료를 지불하면서도 국내 지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TSS를 고도화해 '한국판 알라딘' 시스템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장기 목표다.

손창완 신한아이타스 펀드연구소장은 “맨코 서비스가 해외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모델이고 한국이 금융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인 만큼 역량을 집중해 명품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