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新역사 또 썼다...역대 최고 점유율 32.4%

LG전자와 합치면 절반 이상 점유
QLED 등 프리미엄 시장 주도
초대형 제품 4대 중 3대 한국 제품
코로나 영향 중국 업체 전반 부진

삼성이 세계 TV 시장 점유율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역대 최고 점유율인 32.4%을 달성했다. 1분기 세계 TV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한국 업체 선전이 두드러졌다. 초대형 시장에서 삼성과 LG 점유율이 4대중 3대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업체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 삼성 '역대 최대 점유율'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옛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작년 1분기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29.4% 보다 3.1% 성장한 32.4%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4분기 32.3%에 이어 다시 한 번 분기 최고 점유율 기록을 경신했다.

북미와 유럽 모두 40% 점유율을 돌파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42.6%, 유럽 41.1%를 기록했다. 북미는 작년 1분기 36.8%에서 올 1분기 42.6%로 크게 성장했다.

삼성 QLED TV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한 이유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1분기 QLED TV판매액은 20억 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 성장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

QLED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판매가 특히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50.4% 점유율을 기록했다.

OLED TV는 LG가 6억 8800만 달러, 소니가 2억 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보다 14.6%, 18.5% 가량 감소했다. 전체 OLED 시장은 12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9% 역성장 했다.

◇韓 TV 점유율 51.1%…추풍낙엽 中

1분기 삼성과 LG TV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TV 2대 중 1대가 한국 업체 TV였다는 이야기다. 국적별 매출액 비중 자료에 따르면 삼성과 LG로 대표되는 한국 업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8.5%에서 2.6% 상승한 51.5%를 기록했다. 국가별 점유율로 수량 기준 한국은 36.1%로 중국 32.5%를 꺾고 1위를 탈환했다.

LG 올레드 TV 갤러리 디자인
LG 올레드 TV 갤러리 디자인

1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LG전자 점유율은 금액 기준 18.7%로 작년 동기보다 2.2%, 수량 기준 점유율은 13.6%로 0.8% 각각 확대됐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 선전은 두드러졌다.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삼성과 LG 시장 점유율은 7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업체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의 매출액 점유율은 21.3%에서 올 1분기 21.2%로 떨어졌다.

2020년형 삼성 QLED 8K (Q950TS)
2020년형 삼성 QLED 8K (Q950TS)

중국 TV 제조사의 1분기 출하량은 TCL 1곳을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했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로 TCL은 지난 4분기 8.7%에서 올 1분기 9.2%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콘카, 스카이워스, 샤오미 등 주요 TV 제조사는 모두 출하량 점유율이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중국 생산 공장이 셧다운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과 LG는 지난 4분기 대비 1분기 TV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 기준 1분기 시장 점유율도 중국 업체 중에선 TCL와 샤오미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 점유율이 하락했다. 일본 소니 점유율도 떨어졌다.


표 - 전체 TV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금액기준)

출처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구 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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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