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기술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 SW교육센터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 SW 기술경쟁력을 키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대 SW교육센터(센터장 고석주)가 대학생 대상 SW 교양교육, SW 융합교육, SW 전공교육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SW 가치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생각하고 만들면서 놀이하는 창의적 SW융합인재'라는 융합인재 비전을 내걸고 지역 교육 전문가들과 협력, SW 관련 교육과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핵심 성과는 오픈소스SW(공개SW) 교육과 기초교육, 청소년 대상 가치확산, SW 기반 창업과 해외교육 등이다.
우선 공개SW 교육과정은 글로벌 협업 기반 SW 개발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프로그래밍 교과목 실습을 진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공개SW를 활용한 온라인 '저지(Judge)시스템'을 구축했다. 웹 기반 실습문제를 자동채점하고, 채점 이력 조회 기능을 통해 학생들은 교수 도움 없이 스스로 프로그램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공개SW 체험교육에 148명이 참여했고, 지난해 전공 교과목 공개SW 활용 실적만 16과목 2141명에 달한다. 구글코리아와 범일정보통신 등 6개 기업이 학생 29명과 7개 공개SW 개발 프로젝트 과제를 공동수행했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SW 교육과정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341명의 신입생이 SW 기초교육에 참여해 154명이 학점을 취득했다.
SW 교육 교과과정도 11과목으로 늘려 지난해 2793명이 수강했고, 핀테크와 금융혁신, SW 사고기법 등 신규 교재 4건과 동영상 콘텐츠 3건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새로운 강의 발굴과 강좌 경험 공유를 위해 SW교양 수강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했다.
SW콘서트와 SW캠프, SW동아리 멘토링 등 지난해 SW 가치확산 프로그램에는 청소년과 일반인 5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중·고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전문 강사를 활용한 '찾아가는 SW캠프'는 23회에 15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10회 실시한 유아 및 청소년 대상 SW콘서트에도 3500여명이 참여했다. 그외 매천고등학교와 경산여자고등학교와 SW심화 방과후 교육도 진행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교육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엔 창업 관련 수업과 창업 활동 대체학점제도 등 창업을 위한 실질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북대 창업지원플랫폼이 큰 몫을 했다. 창업지원플랫폼은 교과과정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네트워킹 모임, SW창업경진대회, 국내 스타트업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코튼테일아일랜드, 메이드인피플, 클래코 등 6건의 청년창업을 이끌어 냈다. 올해도 SW를 기반으로 10여명 내외 학생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W교육센터는 또 해외 기업, 대학, 연구소 현장을 방문해 SW 교육 트렌드를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탐방과 해외 인턴십을 운영했고, 미국 산호세주립대 및 실리콘밸리 연계 글로벌 SW캠프도 운영했다. 경북대 SW중심대학사업 국제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 유명대학들과 교육 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등 국제 교류와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센터장 인터뷰]
“SW 기술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공유, 초·중·고와 대학의 비대면 강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위한 필수 기술로 떠올랐습니다. SW 관련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와 방역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SW 기술의 활용 영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 가운데 SW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SW교육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SW 교양과 전공, 융합교육뿐 아니라 초·중·고와 일반인에 이르는 폭넓은 SW 가치확산 교육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역 SW기업과 매년 수준 높은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신 공개SW 관련 기법을 활용한 SW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센터장은 특히 “경북대의 특화된 창업지원플랫폼을 기반으로 매년 10개 안팎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이들이 창업지원플랫폼 지원을 통해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이런 변화 중심에 SW가 있다”면서 “앞으로 새로움이 지속되는 시대를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