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 디지털 기술 중요성을 확인한 시기다. 앞으로 모든 조직에 원격 전환 능력이 필요해질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개막한 MS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0'에서 “개발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MS는 올해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애저, 인공지능(AI), MS365 기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MS는 AI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와 협력, 대규모 분산형 AI 모델을 훈련시키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애저 클라우드 기반이다. MS는 세계 각지에 클라우드 리전 61개를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위한 애저 엣지 존부터 사물인터넷(IoT)을 위한 애저 스피어까지 개발자에게 필요한 유연성을 갖췄다.
MS365 팀즈 내에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열렸다. MS는 비주얼 스튜디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서 앱을 구축·배포하는 환경을 간소화했다. 최근 팀즈는 일일 사용자 수가 7500만명을 넘어섰다. 윈도10 기반 디바이스 또한 월간 10억개 이상이다.
운영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와 분석을 실시간 제공하는 애저 시냅스 링크도 공개했다. 애저 시냅스 링크는 애저 코스모스 DB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추후 모든 주요 DB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플루이드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플루이드 프레임워크는 웹용 오피스와 아웃룩에서 사용되는 모듈 기반 디자인과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앱 간 경계를 허물고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AI 모델 해석 가능성도 개선했다. 데이터 정보보호와 기밀성, 공정성을 보장해 고객이 책임감 있는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툴킷과 책임 머신러닝 툴을 애저 머신러닝 서비스에서 제공한다.
MS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업 '소프토모티브'를 인수, 해당 기술을 활용해 RPA 구현 방식을 간소화했다. 모든 윈도10 기기에서 앱 개발을 통합하는 '리유니온 프로젝트'도 이번에 발표됐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