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하는 9월 IFA2020...고민 깊어진 삼성·LG

IFA2020가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대폭 줄여서까지 오프라인 행사로 강행한다고 밝히면서 전시 최대 참가사인 삼성과 LG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IFA2020는 매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다.

IFA 공식 주최사인 메세베를린은 9월 3일부터 3일간 IFA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IFA는 원래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초대형 전시회지만 올해는 특수하게 하루 관람객 제한수를 1000명으로 둔다고 덧붙였다.

일반 관람객을 제한하고 초청사, 파트너사, 미디어 등 초청 인원 중심으로 전시회를 운영할 것이란 계획이다.

이런 방침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도 깊어졌다. 행사 규모를 줄이면 홍보와 마케팅 효과가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신제품을 IFA 무대에서 처음 공개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만큼 삼성과 LG에게 IFA는 유럽 전략 거래선과 유통사에게 자사 신제품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IFA2020 참가 여부를 확정 짓지 않았다.

IFA2020
IFA2020

삼성전자는 수년간 IFA행사장 인근 '베를린 시티 큐브'에서 단독으로 전시장을 운영해왔다. IFA 주최측에 따르면 기존과 같은 대형 전시관 운영이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행하는 9월 IFA2020...고민 깊어진 삼성·LG

LG전자 관계자는 “IFA2020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LG가 IFA2020에 참가하게 되면 예년보다 신제품 전시 규모 등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제품의 유럽향 제품을 선보이고 거래선과의 미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전시회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불참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투자한 만큼이 행사 효과가 적을수 있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