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올 여름 필수가전 에어컨, '멀티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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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더위에 가전 유통업계 에어컨 판촉전이 점화됐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면서 에어컨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30만원 한도에서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에어컨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 FQ17V9KWA2
LG전자 FQ17V9KWA2

숫자로만 보면 벽걸이 에어컨이 앞서지만, 대세는 멀티형 에어컨이다. 워낙 성장세가 빠르고 성능도 좋아 멀티형 에어컨이 주류로 올라서고 있다. 멀티형 에어컨은 실외기 한 대에 2~4대의 실내기를 가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실외기 설치공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거실에는 스탠드 에어컨을, 방에는 벽걸이를 설치하는 투인원(2in1) 형태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100㎡(약 30평) 면적을 냉방할 수 있는 3멀티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폭도 한층 넓어지게 됐다.

◇17+7평이 제일 잘 나가

그렇다면 에어컨 평형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용량이 너무 적으면 냉방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실외기에 무리를 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택용은 냉방평수의 1.2배, 음식점과 같이 열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냉방평수의 2~3배가 무난하다.

멀티형 에어컨의 경우 방은 방면적과 동일한 에어컨 면적을 선택하되, 거실은 실제 거실면적보다 넓은 것이 좋다. 대략 집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 되는 에어컨을 권장한다.

멀티형 에어컨 면적별 판매량 점유율
멀티형 에어컨 면적별 판매량 점유율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17+7평' 조합이 소비자 반응이 가장 좋다. 최근 1년간 판매된 멀티형 에어컨을 면적별로 나눠보면 17+7평이 전체 판매량의 42%나 차지한다.

다음은 16+6평과 17+6평 멀티에어컨으로 판매량 점유율이 각 16%씩이다. 평형이 커야 빨리 시원해지는 만큼 큰 평형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많다.

멀티형 에어컨 냉방능력별 판매량점유율
멀티형 에어컨 냉방능력별 판매량점유율

냉방능력으로 보면 7㎾ 에어컨이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멀티형 에어컨 판매량의 74.4%가 여기에 해당한다. 공간 구조나 열기 사용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아파트나 주택 1평(3.3㎡)을 냉방하는데 0.4kW 냉방능력이 필요하다. 냉방능력이 높을수록 더 넓은 면적을 냉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소비전력이 높아진다.

멀티형 에어컨 소비전력별 판매량 점유율
멀티형 에어컨 소비전력별 판매량 점유율

소비전력은 최대 2.5㎾ 제품이 전체 59,8%를 차지했다. 이어 최대 2.0㎾ 제품이 39.7% 점유율을 기록했다. 소비전력은 1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했을 때 수치다. 소비전력이 낮을수록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가전인 만큼 앞서 언급한 냉방 능력과 소비 전력의 단계를 신중히 살펴 구입할 필요가 있다.

◇LG전자 휘센 멀티에어컨 우세

멀티형 에어컨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
멀티형 에어컨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

다나와에서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멀티형 에어컨 판매량을 비교하면 LG전자가 우세하다. LG전자 판매 점유율이 52%에 이른다. '휘센'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 디자인에 힘입어 1위 자리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판매 점유율이 35%에 그쳤다. 캐리어와 위니아딤채 점유율도 각각 10%, 2%에 그쳤다.

LG전자 멀티형 에어컨 중에 인기모델이 많지만 특히 LG전자 휘센 FQ17V9KWA2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2019년형 2in1 제품으로 냉방면적 79.7(56.9+22.8)㎡다.

냉방모드로 스스로 운전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케어 기능, 소비전력을 30% 절약할 수 있는 AI 듀얼 인버터 기능, 제습 기능이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제품 중에는 무풍에어컨 AF19T7974WSR이 인기다. 19+6형으로 피부에 바람이 닿지 않는 무풍냉방으로 쾌적한 시원함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AF19T7974WSR
삼성전자 AF19T7974WSR

매일 10분간 3단계 자동청소건조 기능이 돌아가고, 버튼 하나로 열교환기에 있는 오염물을 제거해 준다. 또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실내 환경에 맞게 맞춤 케어가 가능하고, 무풍모드 사용 시 전기사용량을 최대 85%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싱즈 앱으로 원격관리도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