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원격수업 학생 14%대...모바일시대 학습행태 변화 주목

초등학교 교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DB
초등학교 교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DB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이후 스마트폰으로 원격수업을 듣는 초중고생이 전체의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세대 학습행태에 관한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분석이 요구된다.

21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현장기술상황실이 제공한 초·중·고 학습관리서비스(LMS) 'EBS 온라인클래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접속·학습하는 학생은 고3 학생 등교 개시 전날인 지난 19일 기준 14% 수준이다. 온라인 개학 초기인 지난달 27일(22%)에 비해선 떨어졌으나 이달들어 줄곧 14% 안팎의 비중을 보였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정부가 제공한 대표적인 원격수업 플랫폼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4월 9일 고3과 중3이 온라인 개학에 돌입했다. 이어서 같은 달 16일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20일 초등학교 1~3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EBS 온라인클래스 사용자는 지난달 14일 30만4726명에서 27일 55만6965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이달 11일 53만4200명, 19일 47만4489명으로 50만명 안팎에서 사용자 수가 형성됐다.

접속 기기별로는 PC가 70~80%로 주를 이룬 가운데 스마트폰이 10% 이상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으로 EBS 온라인클래스를 시청하는 학생이 태블릿 이용자보다 많았다. 태블릿 접속 비중은 10%를 밑돌았다.

초·중·고학생은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PC보다 작지만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이와 달리 경제사정 등으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를 구매하지 못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수업을 이용하는 학생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원격수업 시작 초기에는 스마트폰 비중이 20%를 넘었다. 4월 14일 기준 EBS 온라인클래스 시청 형태는 PC 69%, 스마트폰 22%, 태블릿 8%순이었다. 원격수업이 갑자기 시작되면서 PC를 준비하지 못한 가구가 많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EBS 현장기술상황실 관계자는 “PC나 태블릿으로 원격수업을 시청하는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도 상당 부분 존재했다”며 “화면이 작은 기기로 오래 학습하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시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격수업시청 행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BS온라인클래스 이용 현황>

자료:한국교육방송공사(EBS) 현장기술상황실

스마트폰 원격수업 학생 14%대...모바일시대 학습행태 변화 주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