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업 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 등으로 업무 경험을 혁신하는 '디지털 워크'가 부상하고 있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21일 '코로나19로 가속화될 디지털 워크 및 기업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영상회의 서비스 '웹엑스' '줌' 등 협업 툴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NHN), 라인웍스(웍스모바일), 잔디(토스랩)와 같은 협업 툴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사설네트워크(VPN)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 사용도 늘고 있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사람, 장소, 기술 혁신 기반의 직원경험(EX)이 우수한 기업은 이에 상응하는 높은 이익을 창출한다”며 “직원을 고려한 디지털 워크로 협업 툴과 디지털 기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인프라를 준비하려면 클라우드, 메신저, 영상회의 솔루션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협업 툴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수다. 암호화 솔루션과 방화벽 등 사이버 보안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으로 협업 툴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 움직임도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화상회의 기술업체 블루진스 인수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센드버드도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리니어허브를 인수했다.
보고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테크 자이언트 기업도 신규 영상회의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어 협업 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근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디지털 워크 확산에 따라 IT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IT 사고와 사이버 범죄 방지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