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네이버 24.3%·카카오 31.9%↑...'파죽지세' 주가 상승

네이버, 페이·스토어 결제 급증
시총 4위...목표주가 29만원 상향
카카오, 신사업 적자 축소 주목
시총 11위로 무려 19계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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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신사업 성장세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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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지난 한달 간 각각 24.3%, 31.9%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이달 초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1년 전 13위와 30위였던 네이버와 카카오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4위, 11위로 점프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네이버페이, 네이버쇼핑 등 주요 비대면 부문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매출 수혜를 입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애초 올해 30% 후반대 성장을 기대했었으나 코로나19 수혜로 46%가량 성장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56%의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16% 올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결코 과하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 대표주로서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달새 네이버 24.3%·카카오 31.9%↑...'파죽지세' 주가 상승

직접적인 매출 수혜뿐 아니라 향후 성장 잠재력도 더욱 강화됐다.

언택트 시대 가속화로 네이버의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기존 주력 사업뿐 아니라 클라우드, 클로버, 웍스 등 B2B 솔루션도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 언택트 환경변화에 힘입어 여러 가지 기회를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경기 위축으로 1분기 부진했던 광고 부문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언택트 광고 시장 비중 확대 추이 가속화라는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달새 네이버 24.3%·카카오 31.9%↑...'파죽지세' 주가 상승

카카오 또한 올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액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 실적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SK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신사업 적자가 축소되고 있으며 1분기 실적도 양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수익성과 내용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는 호실적을 기록한 카카오의 1분기 기조는 연중 유지될 것”이라며 “광고 시장 난항에도 비즈보드는 선방했으며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커머스 거래액은 비대면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부문 적자 축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유지될 구조적 개선 요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또 “카카오 테크핀과 콘텐츠 플랫폼의 대표격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가 하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양사에 대한 카카오 지분가치가 현실화될 경우 또 다른 리레이팅 구간을 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