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IT솔루션 '경리나라' TV홈쇼핑에서 판다…영역 확장 주목

TV홈쇼핑에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판매한다. GS홈쇼핑은 오는 24일 경리업무 솔루션 프로그램 경리나라를 사업자 고객 대상으로 방송한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웹케시에서 직원들이 경리나라를 활용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TV홈쇼핑에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판매한다. GS홈쇼핑은 오는 24일 경리업무 솔루션 프로그램 경리나라를 사업자 고객 대상으로 방송한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웹케시에서 직원들이 경리나라를 활용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TV홈쇼핑이 기업간거래(B2B) 기반 정보기술(IT) 솔루션을 파는 커머스 백화점으로 진화한다.

GS샵은 웹케시 '경리나라'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기로 했다. 방송 시간은 24일 오후 7시 30분이다. 경리나라 구매 타깃은 주로 기업이다. 소비자 대상(B2C)이 아닌 B2B 제품을 홈쇼핑에서 파는 것은 이례다.

경리나라는 웹케시에서 만든 경리업무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거래처 송금, 급여 이체, 증빙 관리, 통합 계좌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외부에서도 접근이 가능해 모바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1000여명의 현직 경리담당자 요구를 조사해 2년 동안의 연구개발(R&D)을 거쳐 만들었다. 이미 약 3만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용하고 있는 검증 받은 SW다. 언택트(비대면) 기반의 e커머스 소비가 급증하면서 판매 영역을 넓히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21일 “경리나라가 B2B 상품이지만 사용이 쉬워 TV, 안마의자만큼이나 긴 설명이 필요없다”면서 “SW도 홈쇼핑에서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판매처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샵에서 24일 판매방송을 하는 웹케시 경리나라
GS샵에서 24일 판매방송을 하는 웹케시 경리나라

GS샵은 지난주 계열 관계인 T커머스 GS마이샵에서 시간대별·요일별로 녹화방송을 진행했다. 신제품 등은 주로 T커머스에 반응을 살펴보고 생방송에 적용한다. 새벽 시간대 녹화방송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아 본방송으로의 확대를 결정했다.

GS샵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B2B 제품을 파는 건 처음”이라면서 “고객 가운데 중소상공인이 많고 솔루션 성능이 좋아 많은 소비자가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SW 판매는 티몬, 쿠팡 등 e커머스 업체들이 언택트 시대에 매출이 급증하면서 고객 유입과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홈쇼핑이 차별화한 상품 및 트렌드로 반전을 꾀하는 사례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홈쇼핑업계는 실물자산이나 자동차, 부동산 등 대면으로만 판매되던 상품을 유입한 바 있다. IT 솔루션까지 상품화하면서 어디까지 영역을 확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