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고구마 '농가 돕기'에 다시 한 번 발 벗고 나선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 고구마 산지 중 한 곳인 고창에서 자란 '못난이 왕고구마(2kg/박스)'를 오는 28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7980원에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밤고구마 상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지난달 해남 못난이 고구마 판매에 이어, 이번에는 고창 고구마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개당 300~600g의 못난이 왕고구마 총 5만박스(100톤)를 긴급 공수했다.
올해 급식 등 식자재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고구마 소비가 급격히 줄어, 지난해 10월 수확된 고구마가 현재까지 재고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햇고구마 출시가 시작되는 오는 7월 고구마 농가들이 맛있는 햇고구마를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재고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달 23일 SSG닷컴,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5개 관계사와 함께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톤을 매입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도왔다. 준비한 213톤은 6일 만에 완판되며 시장에 호응을 얻었다. 못난이 고구마의 농가 판로 확보를 통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판매한 기간 고구마 전체 매출도 218.7% 뛰었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바이어는 “못난이 감자, 못난이 고구마를 통해 과거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이 이제는 이마트의 신선신품 경쟁력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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