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 포도당을 콘택트렌즈 반사광으로 분석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주사바늘로 피를 뽑지 않는 비침습 방법으로 간단하게 당뇨를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정의헌 의생명공학과 교수팀이 포도당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나노 입자 함유 콘택트렌즈 반사광 분석으로 비침습적이고 간단하게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포도당 농도에 따라 가시광선 반사광이 달라지는 나노 입자 함유 콘택트렌즈의 반사 스펙트럼을 분석해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분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발색단과 포도당 산화효소를 함유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색상 변화를 반사 스펙트럼 측정했다. 스펙트럼 전처리를 통해 반사 스펙트럼과 포도당 농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는 파장 영역을 찾아 눈물 속 포도당 농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당뇨 마우스 모델을 사용해 측정 장비의 타당성을 검증했으며 정상 모델과 당뇨 모델을 비교해 마우스 모델에서 혈액과 눈물속 포도당 농도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정의헌 교수는 “새로운 광학적 방식으로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고 혈액 내 포도당 농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면서 “환자의 고통과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효율적인 당뇨 측정 및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