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26일 생산 재개…현대·기아차 전 공장 가동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26일(현지시간)부터 재가동을 시작한다. 멕시코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현대·기아차 모든 해외 공장이 문을 열게 된다.

앞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지난달 6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기아차 멕시코는 지난 23일 멕시코 정부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고 생산을 준비해왔다. 2016년 완공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연간 생산 규모는 40만대 수준이다.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전경.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전경.

멕시코 내 다른 완성차와 부품 공장도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멕시코는 완성차 생산은 물론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핵심 공급처다. 멕시코 내 자동차 부품 업체 공장들도 정부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멕시코 일부 주 정부는 가동 재개 승인에 신중한 입장이다. 폭스바겐 공장이 있는 푸에블라주는 공장 재가동을 승인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멕시코는 자동차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을 놓고 정부 내에서도 혼선을 빚었다. 부품 수급 차질을 우려한 미국 자동차 업계와 정부 압박 속에 멕시코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자동차를 필수 산업으로 지정, 봉쇄 중에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실제 가동 재개는 6월 1일부터 가능하다고 밝혀 혼란을 키웠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방침을 수정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보건 지침에 대한 당국 허가를 받은 업체는 6월 1일 전에라도 가동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