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스타트업]나우버스킹, 소상공인도 데이터 경영…장사 패러다임 전환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나우버스킹(대표 전상열)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보기술(IT) 서비스로 장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매장만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도 데이터 기반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소상공인의 고객 관리는 고객 행동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아 매장 직원의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주문, 매출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매장을 잘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바빠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포스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활용할 수 없었다.

낙후된 소상공인의 IT 인프라에 기회를 발견한 나우웨이팅은 고객의 '웨이팅, 입장, 주문, 결제, 퇴장, 재방문'까지 수집된 매장 고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도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사용료, 제반 기기 등을 저렴하게 보급, 진입 장벽을 낮췄다.

나우웨이팅 포스가 설치된 커피숍.
나우웨이팅 포스가 설치된 커피숍.

순 이용자 수 1300만 명,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한 웨이팅 고객 관리 서비스는 나우웨이팅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긴 줄을 서지 않아도 태블릿에 연락처를 남기면 순서가 다가왔을 때 카카오톡 알림톡을 받고 입장하면 된다.

특히 웨이팅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적으로 쓰여 주목받았다. 사람이 많이 밀집되는 공적 마스크 배부 약국, 소상공인 진흥공단 지원센터, 선별진료소 등에서 활발하게 쓰였다.

웨이팅 서비스 업계 1위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챗봇주문, 키오스크, 포스를 선보이며 주문, 결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중에서도 나우웨이팅 포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선불형 포스다. 외식업소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응대하고 신속하게 주문을 처리하도록 도와준다. 고객이 주문할 때 누적 방문 횟수, 최근 방문일, 최근 주문 메뉴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감으로 알아봤던 단골을 데이터를 통해 정확하게 알아보고 응대할 수 있다.

나우웨이팅은 일련의 서비스로 수집된 고객, 주문, 결제 데이터로 소상공인도 데이터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점주는 사장님센터에서 채널별, 시간대별 주문 매출 정보를 분석해 매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고 판매된 메뉴의 주문 수, 주문 금액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정보를 활용해 고객관계관리(CRM)를 할 수 있다. 고객 대기 시간, 방문 횟수, 주기 등을 분석해 매장마다 신규 고객, 일반 고객, 이탈 예상 고객, 단골 고객을 분류하고, 고객 유형별 맞춤 메시지를 보내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회수율을 알 수 없는 전단지나 2% 이하의 회수율을 보이는 온라인 쿠폰과 다르게 나우웨이팅 CRM은 30% 수준의 회수율을 달성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되는 혜택보다는 실제 고객의 행동에 맞춰 쿠폰을 증정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매장별 단골 기준에 맞춘 VIP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방문을 하지 않은 사람 대상으로 재방문 유도 쿠폰을 발행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비수기 시즌에 맞춰 고객 재방문 유도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카카오톡으로 입장, 주문, 결제, 적립 등의 필수 정보를 받은 고객은 자연스럽게 매장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다”며 “이로써 매장과 고객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단골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