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스타트업]3000만명의 직방, 부동산에 '온택트'를 입히다

안성우 직방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직방(대표 안성우)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가 3000만에 육박했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전 국민이 직방을 사용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최초로 부동산 앱을 출시한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앱 다운로드 수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 수도 업계 1위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방의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앱 분석 사이트 '앱마인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월 직방 앱의 월 이용자 수는 145만명에 달한다. 2위 업체에 비해 약 40만명이 높은 수치다.

직방 8년의 성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방과 함께 해온 회원 중개사무소 수도 4만2000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또 이용자들의 아파트 리뷰 건수도 23만건을 넘었다. 아파트 내부를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직방은 오프라인 일변도였던 부동산 업계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는 초석을 세웠다. 지금도 연이은 신기록 행진을 달성하며 부동산 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직방은 이용자가 정확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이용자의 시선에서 서비스를 만들어 왔다. 첫 번째는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원룸뿐만 아니라 빌라와 아파트, 신축분양 정보를 제공하며 나아가 상가와 점포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자신의 집을 직접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진성매물 확보다. 직방은 허위매물을 올리는 악성 중개사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 이익에 집중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뒀다. 사내에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허위매물을 관리하고, '안심중개사'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해 나갔다. 또 '헛걸음보상제'를 실시해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도 갖췄다.

직방의 서비스 근간에는 프롭테크가 있다. IT를 서비스에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빅데이터와 VR을 활용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직방은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통해 분양시장에 온택트를 입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직방은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통해 분양시장에 온택트를 입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직방은 분양시장을 '온택트'를 통해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사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비대면 분양 마케팅이 중요시되면서 직방의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모델하우스는 견본주택 기능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서비스로 분양일정 뿐만 아니라 타입별 분양가와 특징, 전문가 분석 등을 제공한다.

내부를 VR과 컴퓨터그래픽(CG) 등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해 보여줌으로써 견본주택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여러 커뮤니티와 분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구하던 방식을 바꾸고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온택트 바람이 부동산 업계에도 번지면서 직방의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가 다양한 비대면 분양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며 “직방 앱 하나로 분양지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도록 하는게 사업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