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전 점포에 '1시간 배송' 도입

롯데마트 베트남 그랩과 배송 협업
롯데마트 베트남 그랩과 배송 협업

롯데마트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Crab)과 손잡고 올해 베트남 내 14개 모든 지점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018년 12월부터 호치민과 하노이 총 9개점에서 그랩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연내 모든 지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빠른 배송시간을 통해 위생이 보장된다면 신선식품 배송이 어려운 열대 지방에서 롯데마트만의 차별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서 현재 2% 수준인 신선식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2022년에는 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2017년 12월부터 '스피드 엘(SPEED L)'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로 15km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남사이공점
롯데마트 베트남 남사이공점

스피드 엘 매출은 지난해 202.6%, 올해(1~4월) 74.8% 신장하며 3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그랩과 협력을 통해 '스피드 엘'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송 뿐 아니라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마트'에 롯데마트 델리카 상품을 판매,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 그랩 마트를 통해 베트남 내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점후방의 전용 패킹 공간을 확대,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