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여름 패션을 준비하는 여성 소비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성패션 전문몰 '안나디바'의 김민정 대표는 “올 여름에는 원피스가 패션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단정한 패턴 원피스를 비롯해 청량감이 느껴지는 린넨 소재 원피스까지 다양한 컬러와 패턴, 소재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 대표는 창업 전 피아노 레슨을 하며 학생을 지도했다. 전공과 무관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신만의 패션 사업을 꿈꾸며 2007년 안나디바 쇼핑몰을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김 대표는 '안 팔리면 우리가 입자'는 생각으로 하나의 아이템을 한두 장씩 사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직장경험도 없던 사회 초년생이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대표를 맡아 처음부터 몸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고되고 힘들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행복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통해 운영 중인 안나디바는 자체제작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반 사입보다는 안나디바만의 편안함 속에 멋스러움을 가진 감각적인 디자인의 패션을 선보이는데 노력했다.
독특한 제품 상세설명도 눈길을 끈다. '목 부분의 파임이 깊다' '데일리룩으로 입기에는 회색을 추천한다' 등 김 대표가 직접 입어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기재해 고객의 쇼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테고리를 넓혀 시작한 '안나앳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기류를 비롯한 다양한 리빙제품과 뉴질랜드 대표 친환경브랜드 에코스토어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김 대표는 “정기적인 리뷰를 수집해 보다 좋은 품질의 옷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만족하고 자주 입을 수 있는 의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