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유통업계, '재미+즐거움' 잡은 컬래버 마케팅 활발

[마켓트렌드]유통업계, '재미+즐거움' 잡은 컬래버 마케팅 활발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상품 구매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진행, 흥미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기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은 고객층을 넓히고 소비자에게 호기심과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히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이종 업종간 만남이 만들어낸 제품은 화제성 및 소장가치가 더해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인싸템'으로 불리는 등 높은 인기를 얻기도 한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인기 캐주얼 스타일 리딩 브랜드 '커버낫(COVERNAT)'과 협업해 여름 시즌 한정 스페셜 MD를 출시했다. 투썸X커버낫 텀블러백 키트는 그립감, 휴대성이 뛰어난 텀블러와 텀블러백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텀블러백은 전면부에 커버낫의 시그니처 마크(C)가 모던한 디자인으로 새겨져 있는 크로스백 형태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투썸X커버낫 썸머 매트는 투썸의 여름 음료와 커버낫의 서퍼맨&서퍼걸, 해변 아이콘이 디자인돼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한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여럿이 함께 앉아 쉬기 좋은 넉넉한 크기(약 145㎝×145㎝에 생활 방수 처리가 돼 있어 홈캉스, 홈피크닉 필수템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투썸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시즌 빙수 구매 시 투썸X커버낫 썸머세트를 정가 2만원에서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제품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2030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두 브랜드의 만남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며 “제품 출시와 동시에, SNS상에서는 '갖고 싶다' '역대급 MD' '여름 휴가는 못가도 투썸이랑 홈캉스하자' 등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트렌드]유통업계, '재미+즐거움' 잡은 컬래버 마케팅 활발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협업해 '써브웨이X휠라 컬래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초록색 흰색, 그리고 회사 로고와 샌드위치 메뉴 그래픽 등을 결합해 의류, 신발 등 총 24종으로 구성됐다. 소장 가치가 있는 한정판으로 판매돼 두 브랜드를 선호하는 애호가들의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스파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와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달성한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컬래버 컬렉션은 스파오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직접 디자인했으며, 1980년대 감성을 재현한 레트로 스타일의 로고를 담은 그래픽 티셔츠와 주인공들이 입었던 파자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CU 곰표 밀맥주
CU 곰표 밀맥주

CU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상표로 유명한 '곰표'와 협업해 만든 이색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를 선보였다. 곰표 밀맥주는 유통업체인 CU와 소맥분 제조사이자 브랜드사 대한제분, 맥주제조사 세븐브로이가 손잡고 개발한 업계 최초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다. 곰표 밀맥주 패키지에는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 특유의 디자인이 그대로 입혀져 있고 마스코트 백곰인 표곰이 한 손엔 밀을 들고 한 손으로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이 담겨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곰표 밀맥주는 CU가 지난해 선보였던 곰표 팝콘이 큰 히트를 치면서 탄생한 후속작이다. 곰표 팝콘은 밀가루 포대에 담긴 인간 사료 콘셉트의 대용량 스낵으로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체 팝콘 매출을 40% 이상 상승시켰다. 올해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최근 편의점의 주이용고객인 2030세대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수제맥주에 곰표를 접목시킨 것이다.

생활용품과 2030세대 아티스트의 만남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모은 컬래버 마케팅 사례도 시선을 끈다. 템퍼코리아는 '템퍼, 덴마크를 담다'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나난'과 협업해 한정판 베개커버를 선보였다. 템퍼의 본고장인 덴마크의 서정과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제품은 덴마크의 대표적인 뉘하운 운하를 다채로운 빛깔로 그려낸 '흐르는 여정(뉘하운)'과, 덴마크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작품 미운 오리 새끼의 성장기를 담은 '어른이 된 미운오리새끼' 총 2종이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