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롯데·신라免, 제주 시내점 '무기한 휴점'

롯데면세점 제주 시내점
롯데면세점 제주 시내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제주 시내면세점을 무기한 휴점한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영이 중단된데 따른 조치다. 공항점이 아닌 시내 면세점 휴점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시 연동에 운영 중인 제주 시내점을 무기한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신라면세점 역시 제주 시내점을 휴점한다. 앞서 영업을 중단한 김포공항·김해공항점에 이어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간 세 번째 사업장이다.

이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 9360명) 대비 99.2%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 6일부터 국토부의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2월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왔으나,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급감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주국제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사실상 출국객이 없어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국제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제주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등 확산세가 이어지며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