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제조업' 일자리 1만3000개 감소..."30대 내리막에도 영향"

그래픽=통계청
그래픽=통계청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1만3000개 감소했다. 이 같은 제조업 일자리 감소세는 30대 고용한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통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올 1분기 일자리에는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08만6000개로,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59만2000개(3.2%) 늘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비중이 22.1%로 가장 큰 제조업은 420만9000개로 1만3000개(0.3%) 줄었다. 특히 식료품(1만5000개) 등에서 증가했으나, 섬유제품(-9000개), 고무·플라스틱(-5000개개), 기타 기계장비(-5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202만6000개)가 16만1000개(8.6%) 늘었다. 세부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0만6000개(10.9%), 보건업이 5만5000개(6.2%) 각각 증가했다. 공공행정(127만개)은 9만4000개(8.0%) 늘었다. 도소매(206만1000개)는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힘입어 7만개(3.5%) 증가했다.

아울러 임금근로 일자리 증감추이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249만3000개)은 전년 동기보다 30만3000개(13.8%) 늘었다. 실제로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분이 전체 증가분의 51.2%를 차지했다.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등이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0대(441만2000개)는 2만4000개(0.5%)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섬유 등 제조업 전반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30대에서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50대(42만1500개)는 20만9000개(5.2%) 늘었고, 40대(470만3000개)는 4만4000개(0.9%) 늘었다. 20대 이하(326만4000개)도 6만개(1.9%) 증가했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회사법인이 제공한 일자리가 56.6%로 가장 비중이 컸고 개인기업체(16.9%), 정부·비법인단체(14.0%), 회사 이외 법인(12.5%)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학교법인과 의료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 일자리는 239만1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16만8000개(7.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정부·비법인단체가 266만5000개로 15만4000개(6.1%) 늘었고 개인기업체는 323만3000개로 9만1000개(2.9%) 늘었다. 회사법인은 1079만8000개로 17만9000개(1.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이번 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향후 발표될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에서는 코로나19 타격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