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0)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 예정이다. 이들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크루 드래건은 스페이스X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개조한 유인 우주선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7명으로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2명만 탑승했다. 기존 유인 우주선과 달리 버튼이 아닌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된다.
미국은 2011년 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내왔다.
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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