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소' 광주시민회관, 청년창업 공간으로 재탄생

광주 시민의 추억의 장소인 광주시민회관이 청년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시는 30일 광주시민회관 1층에서 광주시민회관 청년창업공간 개관식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층에는 카페·베이커리·꽃집 등 상업시설, 2층에는 교육장·전시관, 3층에는 청년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이 마련됐다. 청년 창업자들은 시민회관에서 창업 활동과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시는 시민회관의 역사성을 살리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려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언론이 참여하는 민간협의체인 시민추진협의회와 청년 네트워크를 구성,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33명의 청년창업자를 선발하고 창업 콘텐츠 발굴과 사업 계획 마련 등을 위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1971년 개관한 광주시민회관은 연간 300여 건의 결혼식이 열리고 600석 규모의 만화영화 상영관을 갖추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 문화공간이었다.

하지만 구도심 침체 등으로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2010년 철거 위기를 겪고 리모델링을 거쳐 2014년 재개관했으나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용섭 시장은 “오랫동안 시민의 사랑방이자 소통 공간이었던 시민회관이 청년들의 에너지가 모이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닌 많은 젊은이가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