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韓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된다...무협, 美 지원재단과 맞손

왼쪽부터 루이스 디젤 스타트업정키 아시아 대표와 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왼쪽부터 루이스 디젤 스타트업정키 아시아 대표와 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한국 스타트업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 스타트업 지원재단 '스타트업정키(Startup Junkie)'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테스트베드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정키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 일가가 직접 출연·후원하는 재단이다. 미국 상무부, 아칸소 월튼경영대학 등 정부기관과 대학들의 후원을 받는다. 현재 월마트, 페덱스, 타이슨푸드 등 대기업을 주요 협력사로 확보했다. 최근 서울에 거점을 구축, 무역협회와 함께 한국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검증(PoC) 파일럿 테스트 지원과 투자 활동을 계획 중이다.

양 측은 이번 협약에서 △스타트업정키 파트너 기관 상업시설에 국내 스타트업 기술 적용 및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 추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AC) 프로그램 공동 추진 △월마트 등 유통채널에 국내 스타트업 혁신 제품 입점 지원 △양국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및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정보 공유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자원 공유 등에 합의했다.

루이스 디젤 스타트업정키 아시아 대표는 “테스트베드 사업은 대기업과 스마트업의 상호 적합성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 “무역협회와 함께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기 한국무역협회 본부장은 “월마트를 비롯한 해외 대기업 주요 상업시설을 우리 스타트업 기술 실증의 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