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다시 도전한 SCM생명과학 "글로벌 세포치료제 기업 도약"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 (사진=SCM생명과학)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 (사진=SCM생명과학)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SCM생명과학이 오는 17일 목표로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에 나섰다. 줄기세포, 면역세포, 조직공학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술력과 난치성 질환 치료를 중심으로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 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비전을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제1형 당뇨병 등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분야의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이 외에 척수 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장 섬유화증과 자궁벽 섬유화증 치료용 셀 시트(세포시트), 화상·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용 3차원 스페로이드 등 조직공학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이 강점을 가진 기술은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이다. 기존 방식보다 고순도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할 수 있다. 기존 줄기세포치료제 한계는 순도가 낮고 질환 특이적 치료제가 없어 치료비용이 비싼 점인데 층분리배양법을 이용하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줄기세포 순도를 높이고 각 질환 치료에 적합한 세포주를 선별할 수 있어 낮은 비용에 효능이 높은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 기술에 대해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보유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대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적용할 수 있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척수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 임상2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임상과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병건 대표는 “척수소뇌성 실조증을 시작으로 뇌신경계 질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뇌졸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제넥신과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 코이뮨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 발판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코이뮨은 지난 1월 이탈리아 포뮬라를 인수〃합병해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강화했다. 세포치료제 글로벌 3상 임상 경험을 가진 미국 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SCM생명과학은 이번 공모로 최대 약 30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이병건 대표는 “공모 자금을 국내외 임상, 신기술 도입, 해외 관계사 투자, GMP 시설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임상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입성 다시 도전한 SCM생명과학 "글로벌 세포치료제 기업 도약"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