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유턴 기업들이 원하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총량 범위 내 우선 배정 등 다각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각종 유턴 대책을 보완해 7월 중 '유턴 및 첨단산업 유치전략 등을 포함한 글로벌 밸류체인(GVC) 혁신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목표치(0.1%)에 대해선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정책 효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담았다”면서도 “정부는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 감안할 때 금년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코로나19가 국내적으로는 상반기에, 세계적으로는 하반기에 진정된다면 3분기 이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내년에는 3%대 중반 이상의 반등을 예상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해서는 한국판 뉴딜, 방역, 바이오 등 '빅3' 신산업 미래동력화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판 뉴딜은 고용안전망 디딤돌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본격 추진되는 구조”라면서 “7개 분야 총 25개 핵심 프로젝트에 2025년까지 총 7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우선 1단계로 즉시 추진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31.3조원을 투입해 5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한국판 뉴딜 추진 종합계획은 7월 초순 발표하겠다”며 “당장 하반기부터 추진해야 할 뉴딜 프로젝트 (재정) 소요는 3차 추경안에 약 5조원 전후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 중 자영업자·소상공인·기업 지원을 더 강화하기 위해 기존 175조원 금융패키지에 더해 추가 보강을 하고, 위기·한계기업 지원을 위해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20조원의 회사채·CP 매입기구 등 금융안정 패키지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기업들의 투자 확대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투자지원세제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심각한 수출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시급하므로 수출기업들이 하반기 집중될 수출 수요에 즉각 대응하도록 특별연장근로 인가 제한기간 한시 보완방안 강구 등 조만간 별도의 수출활력제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